이번 주거 공간의 설계는 ‘일상 속의 자연과의 공존’을 핵심 개념으로 삼고, 사용자 중심의 기능성과 공간의 감성적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체 구성은 부부의 프라이버시와 공동체 생활이 균형을 이루도록 계획하였으며, 특히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구조를 통해 채광, 통풍, 조망 등 자연 요소들이 실내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였습니다. 부부 침실은 휴식과 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으며, 외부 조망을 고려한 창호 계획과 함께 차분한 톤의 마감재를 사용하여 안정감을 주는 공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주방과 식당은 가족 간의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작업 효율성과 동선 최적화를 고려한 배치가 특징입니다. 특히 식당은 외부 마당과 연계되도록 계획하여 계절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적 유연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수평적 흐름과 시각적 연속성을 강조하여 공간 간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였으며, 재료의 질감과 색감, 빛의 흐름 등을 세심히 조율하여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이 주택은 기능을 넘어 거주자의 삶의 방식과 감성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으며, 단순한 구조 속에서 깊이 있는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